▲ 2022년 기준 국가별 석탄발전 부문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그래프. <기후미디어허브>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의 석탄발전 부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전문가 단체인 기후미디어허브는 5일(현지시각)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인 ‘엠버(Ember)’는 ‘2023 G20 국가별 석탄발전 부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각 국가의 석탄발전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인구수로 나눠 1인당 배출량을 산출했다.
2022년에 석탄발전 부문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4.14톤을 배출한 호주로 집계됐다.
한국은 3.27톤으로 호주에 이어 2위로 조사됐다.
중국(3.1톤), 남아프리카공화국(2.5톤), 일본(2.29톤), 미국(2.02톤) 등 국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 세계의 석탄발전 부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평균은 1.1톤이다. 한국은 국민 1명이 세계 평균보다 약 3배 정도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셈이다.
엠버는 ‘개인이 책임져야 할 석탄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2021년부터 이를 집계한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한국은 2021년 발표된 ‘2015~2020년 평균 석탄발전 부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도 G20 국가 가운데 2위로 집계됐다.
이후 1년 단위로 배출량을 집계해 발표하는 조사에서 줄곧 같은 순위를 지키고 있다.
데이브 존스 엠버 글로벌 인사이트 리드는 “중국과 인도가 석탄발전으로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인구를 고려하면 2022년에도 한국과 호주가 여전히 거대 배출국”이라며 “산업과 경제가 무르익은 이들 국가는 석탄발전을 2030년까지 퇴출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