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휘 기자 breeze@businesspost.co.kr2023-09-01 09: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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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해상풍력업체 씨에스윈드가 국내 해상풍력 기자재 관련업체들의 주가 하락에도 해외 육상풍력·해상풍력 시설 확대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 14만 원, 투자의견 강력매수(Strong BUY)를 유지했다.
▲ 해상풍력업체 씨에스윈드가 국내 해상풍력 기자재 관련업체들의 주가 하락에도 해외 육상·해상풍력 시설 확대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씨에스윈드>
8월31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8월30일 국내 해상풍력 기자재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는 글로벌 해상풍력 1위 업체 오스테드가 미국 해상풍력단지와 관련해 거액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상 손실액 가운데 70%가 기자재 공급 문제에서 비롯되는 등 기자재 수급차질이 중대한 원인이었다”며 “이렇듯 글로벌 해상풍력이 확산기로 진입한 현 상황에서 기자재의 원활한 공급이 중요해졌다”고 바라봤다.
씨에스윈드는 이와 관련해 해외 해상풍력시설 공장을 확충하고 육상풍력시설 설치도 확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포르투갈과 베트남에 해상풍력 타워공장을 새롭게 건설하고 있다”며 “이는 지멘스와 맺은 연간 약 6천억 원 규모의 해상타워 공급계약을 이행하기 위한 투자다”고 말했다.
그는 “씨에스윈드는 다음해부터 해상풍력타워 중장기 공급계약을 이행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유럽의 리파워 EU(REPowerEU)에 따라 육상풍력 시설 설치도 확대할 예정이다”며 “이에 힘입어 향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다”고 내다봤다. 리파워EU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5%로 높인다는 유럽연합(EU) 정책이다.
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최근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인 블라트(Bladt)를 인수했다”며 “블라트가 현재 적자를 낸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으나 이번 인수가 씨에스윈드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