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야권과 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국회가 여소야대에다 언론도 모두 야당 지지세력이 잡고 있어 24시간 정부 욕만 한다”며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해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과는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야권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정부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여론전 공세를 높여가는 가운데 24일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뒤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관련 사안을 언급한 것이다.
국가 운영을 기업에 비교하며 문재인 전 정부를 겨낭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윤 대통령은 “기업도 망하기 전에 보면 아주 껍데기는 화려하지만 안이 아주 형편없다”며 “지난 대선 때 힘을 합쳐서 국정 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벌여놓은 사업도 많은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회계가 전부 분식”이라며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 벌려놓은 것인지 그야말로 나라가 거덜나기 일보 직전”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세계라는 넓은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 좌표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를 명확하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우리 헌법에 적시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외교지평 확대를 쉬지 않고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모든 제도와 법제를 세계적 기준(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 한다”며 “(세계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과감하게 폐기하고 또 그것을 국민들에게 자신있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연찬회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것은 윤 대통령이 유일하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