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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협업 계열사 확대, 이호성 하나금융 내 위상 높인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3-08-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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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이용 특화서비스 ‘트래블로그’를 앞세워 계열사와 협업을 확대한다.

트래블로그가 가입자를 빠르게 늘리며 계열사와 시너지를 확대하는 만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비은행사업 강화 전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협업 계열사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0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호성</a> 하나금융 내 위상 높인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협업 계열사를 기존 하나은행, 하나저축은행, 하나증권에서 하나손해보험으로 확대하고 올해 안에 하나손해보험과 협업해 ‘트래블로그 여행자보험’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트래블로그 여행자보험은 트래블로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나카드의 하나머니 앱 안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맞춤형 여행자보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그룹사 사이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협업 계열사 확대, 환전화폐 추가, 디자인 라인업 강화 등 내부적으로 다양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카드가 운영하는 하나머니 앱에서 외화 하나머니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환전하는 서비스다.

트래블로그가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협업의 중심에 떠오른 이유는 트래블로그가 올해 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는 2023년 8월 기준 200만 명을 돌파했다. 앞서 출시 11개월 만인 5월 100만 명을 돌파한 뒤 3개월 만에 또 다시 100만 명이 늘었다.

트래블로그 인기는 하나카드 성과로 이어졌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해외 체크카드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29.3%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9.1%에서 10.2%포인트 높아졌다.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은행을 제외하고 각 업계에서 특출 난 계열사가 없는 상황에서 트래블로그가 보여준 성과는 기대감을 모으기 충분한 셈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23일 열린 트래블로그 200만 돌파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힘을 실었다. 

트래블로그의 흥행은 함 회장이 올해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비은행사업 강화 측면에서도 반가울 소식일 수 있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협업 계열사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0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호성</a> 하나금융 내 위상 높인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줄 가운데)과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앞줄 제일 오른쪽)이 트래블로그 담당 직원들과 트래블로그 200만 가입을 축하하고 있다. <하나카드>

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하나금융그룹 내 14곳 자회사 가운데 해당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느냐"며 비은행사업 강화를 강조했다.

트래블로그 성과는 하나카드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하나카드는 2023년 상반기 순이익 726억 원을 올렸다. 2022년 상반기보다 38.8% 줄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기준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하나은행, 하나캐피탈에 이은 3위다.

하나카드는 2021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그룹 내 2위 계열사였지만 3분기부터 3위로 밀려 여전히 2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카드 위상 강화는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의 그룹 내 입지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 사장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뒤를 잇는 '영업전문가'로 꼽힌다. 영업 역량을 인정 받아 올해 초 하나카드 대표에 올랐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취임사에서 “하나카드의 상황을 직시하고 정확한 목표를 설정한다면 시장을 이끄는 하나카드,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성장 축인 하나카드로 도약할 것이다”며 “더 과감한 혁신 정신과 더 적극적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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