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경제단체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정부의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내수 소비가 늘어나면서 여행업계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 정부가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경제단체들이 소비 증가로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란 반응과 휴무 증가로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는 서로 엇갈린 반응을 냈다. 사진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현판이다. <연합뉴스> |
정부는 여당인 국민의힘으로부터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건의받아 검토하고 있다. 해당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추석 연휴부터 총 6일의 휴일이 생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휴무 증가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상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조사팀장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민간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 침체가 지속됐다”며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6일의 장기연휴가 생겨 국민 여행수요가 늘고 소비심리도 회복되는 등 경기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용연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도 “추석 연휴와 개천절을 잇는 6일의 긴 휴식 기간이 근로자들에게 재충전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업무 생산성과 효율을 높여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10월2일 임시공유일 지정이 중견기업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의 상생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제조 중견기업들의 공장 가동률과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등 애로사항이 예상되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