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호주 백신 플랫폼 개발전문기업 백사스와 함께 차세대 백신 제형을 개발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호주의 백신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백사스와 '고밀도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기술을 적용한 장티푸스 단백접합 패치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호주의 백신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백사스와 '고밀도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기술을 적용한 장티푸스 단백접합 패치백신을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글로벌 헬스케어 자선 재단인 영국 '웰컴트러스트'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협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국내 허가를 받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장티푸스 백신인 '스카이타이포이드'의 항원을 공급한다.
백사스는 이를 활용해 피부에 부착하는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제형을 개발한다.
웰컴트러스트는 약 2년 정도로 예상되는 임상1상까지 진행하기 위한 비용 약 540만 호주 달러(약 47억 원)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흔히 '마이크로니들'로도 불리는 마이크로어레이 패치는 초미세바늘이 부착된 패치를 피부에 붙여 체내로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제형이다.
기존 근육 주사 방식에 비해 적은 용량의 약물로도 빠르고 효과적인 면역원성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고 숙달된 전문 의료인의 도움 없이도 자가접종이 가능해 백신에 대한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준다.
또 의약품의 변성을 방지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상온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해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저개발 국가에서도 활용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중·저개발 국가에서 빈번하게 발병하는 위험한 질병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제형과 유통의 한계로 널리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며 "웰컴트러스트, 백사스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기구 및 기관들과의 국경을 초월한 협력을 바탕으로 인류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제형과 제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