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테크’ 가 디지털광고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애드테크 관련업체들이 하반기에 상장했다. 애드테크와 관련된 세계 최대 행사도 처음 열린다.
애드테크는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광고주와 광고매체,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광고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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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 |
17일 업계에 따르면 8월 초 에코마케팅이 코스닥에 상장한 데 이어 10월 초 퓨처스트림네트웍스가 상장한다.
에코마케팅은 데이터 분석 기반의 국내 최대 온라인광고 대행사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옐로모바일 산하 옐로마케팅그룹 계열사로 국내 최대 모바일광고 플랫폼 업체다. 두 회사는 모두 애드테크를 활용한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광고업계는 검색광고와 배너광고를 중심으로 한 PC광고 위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며 모바일광고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모바일광고는 개인화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 광고효율을 인정받으며 광고주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애드테크는 특히 모바일광고의 데이터들을 분석해 광고주들이 더 효율적으로 정확한 목표고객을 찾아 원하는 광고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해준다. 이에 따라 모바일 광고단가가 상승하며 모바일광고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제일기획이 발표한 2015년 총광고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광고시장은 총 3조 원 규모였는데 PC광고가 1조7200억 원, 모바일광고가 1조2800억 원을 차지했다.
올해 모바일광고시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월15일 발표된 이노션월드와이드의 ‘2016 상반기 매체별 누적 실적 현황’에 따르면 모바일광고시장은 2016년 1조5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드테크가 도입되며 그동안 낮은 단가로 성장 정체를 겪던 모바일광고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며 “관련업체들의 실적개선으로 분야별 선도업체들의 상장이 가능해지는 등 진화하고있다”고 말했다.
애드테크 관련 행사가 8월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돼 애드테크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8월25일과 26일에 세계 최대 디지털광고 마케팅행사인 ‘애드텍 앳 애드스타즈’가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국제광고제와 함께 열린다.
애드텍은 디지털 광고 마케팅과 관련된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네트워킹이 펼쳐지는 장으로 2001년 미국에서 시작돼 영국, 호주, 인도, 일본 등에서 차례로 개최됐다.
애드텍에서는 참여업체의 서비스와 솔루션을 소개하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업계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에 나서는 세미나 등 콘퍼런스 행사도 함께 열린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애드텍 행사가 디지털광고업계에 새로운 광고기술을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과 융합이 전 산업계에 자리잡으며 디지털광고업계 뿐만 아니라 TV, 신문 등 전통적인 광고업계도 이번 행사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