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24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3.50%로 만장일치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당분간 기준금리 또는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를 줄 유인은 적다"고 말했다.
▲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7월27일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대출제도 개편 설명회에 참석한 모습. <한국은행> |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물가상승률이 소폭 반등하더라도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통화정책 시차를 고려하면 지금은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시기로 물가상승률이 8~9월 소폭 반등해도 둔화 추세가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며 "기준금리 레벨도 긴축 영역에 들어선 만큼 긴축 기조 '유지'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도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2% 중반대 물가 상승률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경기가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어도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경기 부양 목적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0%에 수렴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통위원 전원은 가계부채 문제는 정책 스탠스의 완화가 아닌 강화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 누증된 가계 초과저축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은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치로 벌어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폭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기준금리 격차는 2.0%포인트까지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