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부진으로 두 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기업이 느끼는 경기를 수치화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부진으로 두 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모든 산업의 실적인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71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3월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5월과 6월 보합세를 보인 이후 7월부터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경기 불확실성이 크고 중국발 리스크, 수출 회복 지연 등으로 주력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에서 반도체 설비, 기판 제조 등을 하는 중소기업의 업황 BSI가 크게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BSI는 7월보다 5포인트 떨어진 67, 비제조업 BSI는 7월과 비교해 1포인트 내린 75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 BSI는 올해 2월 63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70, 중소기업은 7월보다 8포인트 떨어진 64로 나타났다.
형태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7월과 비교해 4포인트 내린 64, 내수기업은 7월 대비 5포인트 하락한 69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7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94.0으로 나타났다.
경제심리지수는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