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국무조정실장 역할을 수행하던
방문규 국조실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에
방문규 실장을 지명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 방문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방기선 신임 국무조정실장 내정자(오른쪽)가 8월22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발표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실장은 “정통 경제관료로서 국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가졌다”며 “수출 증진 등 산업통상자원 분야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방문규 후보자 발탁의 이유를 설명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브리핑룸에서 “세계 경제가 급변하면서 우리 경제의 투자환경, 무역, 에너지와 자원 정책의 불확실성이 늘고 있다”며 “이런 때 전략적인 산업정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책임감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산업부가 세계시장에서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방문규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공석이 되는 국무조정실장 자리에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내정됐다. 국무조정실장은 별도의 인사청문 절차가 필요 없어 방기선 실장은 임명과 동시에 국무조정실장으로 일하게 된다.
기획재정부 제1차관엔 김병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이 전진 배치된다. 이번 인사로 기재부는 차관부터 차관보, 예산실장, 세제실장, 대변인이 전부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962년 경기 수원 출신으로 수성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28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기획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았다. 특히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선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 핵심 직책을 수행했다.
김경수 경남지사 시절인 2018년엔 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는 기재부 산하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에서 은행장으로 재직했다.
방 후보자가 임명되면 기재부 출신 경제관료로는 여덟 번째로 산업부 장관이 된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주형환 장관에 이어 7년 만의 기재부 출신 산업부 장관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기재부 출신이 타부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두 번째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재부 출신으로 타 부처 장관을 맡고 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