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LG가 비상장 자회사와 주요 계열사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7일 “LG는 2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에도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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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 회장. |
LG의 주요 비상장 자회사인 건설관리업체 서브원과 SI업체 LGCNS, 반도체소재기업 LG실트론 등은 모두 2분기에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2분기 서브원은 영업이익 419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보다 36.8% 늘었다. LGCNS는 영업이익 269억 원으로 2534%, LG실트론은 영업이익 79억 원으로 1102% 성장했다.
정 연구원은 “LGCNS는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을 위주로 진행하고 구조조정 효과도 반영돼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LG실트론도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어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상장 자회사도 2분기 좋은 실적을 낸 데 이어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하며 LG의 실적에 큰 폭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개선세가 본격화되며 LG의 하반기 실적전망이 밝다”며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도 사업경쟁력을 회복해 LG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LG는 올해 매출 10조1971억 원, 영업이익 1조448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7.3% 늘어나는 것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LG가 이미 안정적인 성장구간에 접어들었으며 전장부품사업과 전기차배터리사업 등 계열사의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면 성장에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 연구원은 “LG의 비상장 자회사 수익성 개선노력은 하반기에도 지속되며 LG의 실적증가를 이끌 것”이라며 “신사업 성과로 실적과 주가가 동반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17일 LG 주가는 전일보다 2.51% 오른 6만5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