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08-18 17: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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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청년정책을 발굴·기획하는 기구를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청년 정책을 통합·관리하는 당내 조직인 ’LAB(랩)2030'을 출범시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2030 청년 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 이재명 대표가 8월18일 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에서 열린 LAB2030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랩2030' 출범식에 참석해 "우리 청년세대들은 정말 단군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 같다"며 "랩2030이 청년과 기성세대, 정치권을 연결하고 청년이 희망을 갖고 살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실업 청년·사회 초년생·고3 학생·육아 청년·지방 대학생 등 다양한 청년들이 이 대표를 향해 고충을 토로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실업급여 수령과정이 어렵다는 말을 들은 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실업급여를 두고 '시럽급여'라고 얘기하는 바람에 청년들이 억울하다며 분개한 일이 있었다”며 “세심한 부분들, 자존심 안상하게 또 당당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건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책 세부 시행에 관한 문제라 랩2030서 잘 정리해서 신경쓰고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17일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산하에 '한국판 앙마르슈'를 지향하는 청년 정책 서포터즈를 출범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중앙당사에서 서포터즈단에 지원한 전국 2030 청년 15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진단 프로젝트를 위한 청년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앙마르슈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으로 지난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 대국민 설문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프랑스 곳곳의 민심을 정확히 파악해 공약으로 생산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의도연구원은 이번 1차 서포터즈 150명을 포함해 5차례에 걸쳐 1천여 명을 선발할 계획을 세웠다. 1차 서포터즈 150명은 오는 9월부터 서울 광화문, 홍대, 강남, 대학로 등지에서 현장 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발대식에서 “위에서 만드는 하향식(Top Down)이 아니라 바닥에서 수집한 민심을 정책으로 만들고 집행되면 우리가 총선에 승리할 수 있고 국민의 삶의 질도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