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업카드사 8곳이 총수익 증가에도 비용도 늘어나면서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는 상반기 순이익으로 1조416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2.8%(2075억 원) 감소했다.
▲ 금감원 16일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전업카드사 8곳의 수익은 늘었지만 비용도 함께 증가해 순이익이 줄었다. |
총수익은 늘었지만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이자비용과 상승한 연체율에 따른 대손비용도 증가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카드사들은 상반기 총수익으로 지난해보다 13.6% 늘어난 13조2182억 원을 거뒀다. 다만 총비용 상승폭은 17.8%로 더 컸다.
세부적으로는 이자비용은 6928억 원, 대손비용은 5262억 원이 늘어 총비용을 높였다.
기준금리 상승여파로 상반기 연체율도 1.58%로 지난해 말(1.20%)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보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87%로 0.22%포인트, 카드대출 연체율은 3.67%로 0.69%포인트 올랐다.
총수익은 카드이용액수가 늘며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8개 전업카드사 및 11개 겸영은행의 카드대출 이용액은 50조8천억 원으로 5.9% 줄었지만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58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7%(39조9천억 원) 늘었다.
이밖에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2749만 매로 지난해 말보다 2.7% 늘었지만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498만 매로 지난해 말보다 0.2% 줄었다.
금감원은 “하반기에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카드사들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하겠다”며 “여전채 발행시장 및 카드사 유동성 상황 등을 주시하며 필요하면 미리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