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밥솥시장의 라이벌 쿠쿠전자와 쿠첸이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쿠쿠전자는 사업다각화와 해외사업의 호조 덕분에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쿠첸은 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난 탓에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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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왼쪽)와 이대희 쿠첸 대표. |
쿠쿠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35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2.8% 늘었다.
쿠쿠전자는 “가전수출과 렌탈사업의 확대로 실적이 늘었다”며 “특히 2분기 렌탈사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107.3% 늘어나며 실적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쿠쿠전자는 올해 인앤아웃 정수기를 새롭게 출시했는데 인앤아웃 정수기시리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2분기 쿠쿠전자의 국내 정수기렌탈 계약건수는 1년 전보다 27.1% 증가했다.
쿠쿠전자는 2분기 물 사정이 좋지 않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정수기 매출을 크게 올리며 해외 정수기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쿠쿠전자의 주력제품인 전기압력밥솥도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어 2분기 중국시장 매출이 1년 사이 32.1% 늘었다.
반면 쿠첸은 2분기 영업손실을 봤다.
쿠첸은 2분기에 매출 637억 원, 영업손실 4700만 원을 냈다. 1분기보다 매출은 8.2% 줄었고 영업이익은 35억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인건비, 마케팅비 등이 포함된 판매관리비가 2분기에 1분기보다 29억 원(12.6%) 늘어나며 영업적자를 봤다.
쿠첸은 지난해 8월 리홈쿠첸의 분할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상장됐다. 쿠첸은 지난해 2분기 실적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