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위로 오르면서 최근 3달 동안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6.0원 상승한 133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5월 고점 이후 3달 만에 가장 높다.
▲ 14일 원/달러 환율이 1330.9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330선 위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6.1원 상승한 1331.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중 상승폭을 키워 최대 1334.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중국 부동산 리스크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달러화는 예상을 상회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3분기 국채 발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가 오른 점도 달러 강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하면서 중국발 부동산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위안화 약세가 단기 원/달러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리스크 역시 위안화 약세 폭을 확대시키는 재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