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08-14 09: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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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NH투자증권이 조달비용 부담 완화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 1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 NH투자증권이 낮은 조달비용의 영향으로 하반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NH투자증권 주가는 1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조달비용 부담이 1분기를 정점으로 빠르게 안정화되는 점이 긍정적이다”며 “조달비용 부담이 낮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잔액 감소의 영향으로 2분기 3% 중반 수준의 낮은 차입부채 이자비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발행어음 잔액이 7분기 만에 감소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근에도 (발행어음이) 주요 경쟁사와 비교해 낮은 이율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낮은 조달비용률의 이점이 지속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손익이 2022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6.6%로 높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판단됐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8050억 원, 순이익 60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영업이익은 54.3%, 순이익은 99.3%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2분기 시장예상치를 35%가량 상회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하반기 이익 감소는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204억 원, 순이익 182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은 43.0%, 순이익은 52.6% 늘어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일회성 이익 등의 영향을 받아 2분기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하반기에는 일회성 이익이 제거되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매매평가익이나 기업금융(IB) 관련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2분기에는 일회성 매각익과 비시장성 평가익 약 750억 원도 반영된 점에서 하반기에 1800억 원대의 분기 실적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