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병근 LG화학 아크릴사업부장(왼쪽)과 류기붕 삼화페인트 대표이사가 8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화학적 리사이클 제품 공급' 협약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화학 > |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삼화페인트와 손잡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원료로 페인트를 생산한다.
LG화학은 8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삼화페인트와 폐플라스틱 기반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악을 통해 LG화학이 친환경 재활용 페인트 원료를 공급하면 삼화페인트는 이 원료를 활용해 모바일용 코팅재(특수도료)를 만들어 최총 고객인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한다.
LG화학은 폐플라스틱에 화학적 재활용 방식을 적용해 페인트 원료를 생산했다.
화학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녹이는 기계적 방식과 다르게 화학적으로 분해해 원료를 얻는 방식을 말한다.
LG화학은 삼화페인트에 공급하는 점착제와 접착제, 페인트 도료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을 포함한 제품 50여 개에 관한 ‘ISCC PLUS(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을 받아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ISCC PLUS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를 말하며 LG화학은 2021년부터 ISCC PLUS 인증을 받기 시작했다.
LG화학은 이번 페인트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 연간 생산능력 2만 톤 규모의 열분해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나오는 원료 가운데 하나다.
국제적으로 플라스틱 관련 친환경 정책이 강화하면서 LG화학은 친환경적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에 관해 세금을 부과하는 플라스틱세를 도입했고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일회용품 제조 때 재활용 소재 사용의무를 현재 15%에서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은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