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 주식 매수 투자의견이 유지됐다.
SK텔레콤은 2023년 2분기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이 구체적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SK텔레콤의 탈통신 전략이 구체적이고 현재진행형이라며 SK텔레콤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8일 SK텔레콤 주가는 4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분기 이동전화수익이 2022년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치며 별도기준 매출이 정체됐다”며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로 다소 아쉽지만 플러스 성장률에 안도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6%의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하며 SK텔레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0.8% 증가했다.
2분기 5G 가입자수는 1467만 명으로 전분기보다 52만5천 명 순증했다. IPTV 가입자도 5만6천 명이 증가해 시장 리더십을 유지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초고성장을 이어가며 엔터프라이즈 매출이 9% 성장률을 달성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SK텔레콤은 핵심 투자포인트는 인공지능 스케일업,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 UAM 시장 선점 노력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23년 4월 스캐터랩(이루다)에 150억 투자를 완료했으며 공동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통한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고도화가 예정돼 있다.
월평균방문자수가 420만 명에 이르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해외 이용자 비중이 10%를 넘어섰고 5월 이프홈(개인화된 3D 공간)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이프랜드의 신규 서비스(3D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출시, 프리미엄 기능 도입 등)를 선보이며 생태계 확장과 수익화를 동시에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약 2%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UAM 사업도 통신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SK텔레콤의 UAM 사업은 기체, 통신망, 서비스를 총괄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차별화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차별화된 탈통신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