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양종희 이동철 허인 부회장과
박정림 사장이 KB금융그룹 다음 회장 선임을 위한 1차 숏리스트(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회의를 열고 내부 후보자 4명과 외부 후보자 2명 등 모두 6명을 차기 회장 후보 1차 숏리스트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1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양종희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허인 부회장, 박정림 사장(왼쪽부터) . |
내부 후보 4명에는
양종희,
이동철,
허인 부회장과 함께
박정림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후보 2명은 본인이 요청할 경우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외부 후보는 면접을 거쳐 향후 2차 숏리스트 3명 안에 들면 그때 공개된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 롱리스트 20명(내부 10명, 외부 10명)을 대상으로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이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등의 ‘회장자격 요건’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하고 논의와 투표를 통해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이번 1차 숏리스트 안에 든 내부 인사 4명은 그동안 KB금융의 주요 사업을 각각 이끌며 유력 후계자로 꼽혀왔던 이들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020년 부회장직을 10년 만에 다시 두면서 경영승계를 염두에 둔 인사를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2021년 말에는 지금의 3명의 부회장과 1명의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의 비즈니스그룹(Business Group) 체제를 갖추며 후계자 양성을 본격화했고 지난해 말 인사에서도 3인 부회장 1인 총괄부문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며 힘을 실었다.
윤종규 회장은 6일 주요 주주들에게 용퇴를 알리기 위해 보낸 메일에서도 내부 승계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회장은 메일에서 “KB금융그룹은 매우 훌륭한 CEO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군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며 “이사회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 탁월한 후보를 선임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1차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6명은 향후 8월29일 면접을 치른다.
회추위는 면접 이후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하고 9월8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뒤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회추위 관계자는 “내외부 후보자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금융그룹 회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이 충분한 후보자들”이라며 “내외부 후보 간에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