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BNK경남은행 횡령 사고와 관련해 원인 및 금융회사 내부통제 실태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8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임직원 횡령 등 금융회사 직원의 일탈행위에 따른 금융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 사고 예방을 위해 은행권과 함께 마련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잘 정착돼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하라”고 말했다.
▲ 이복현 금감원장이 경남은행 횡령사고와 관련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실태 점검을 지시했다. 사진은 7월19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약차주 지원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 원장. <연합뉴스> |
내부통제 혁신방안은 장기근무자 인사관리 개선, 명령휴가 개선, 직무분리 개선 등 내용이 담긴 방안으로 지난해 11월 확정안 발표 뒤 올해 4월 은행 내규에 반영됐으며 7월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원장은 “사고 원인 및 금융회사 내부통제 실태를 철저히 분석·점검해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보완·지도해야 한다”며 “금융회사의 자체점검 내역 가운데 ‘중요 사항’에 대해서는 금감원 차원에서도 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회사에는 “신뢰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나갈 수 없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하고 경영진이 적극 나서서 준법경영 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 급등락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빚투’)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특별단속반’에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를 집중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국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