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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에 갤럭시·아이폰 신제품 출시 단비, 최주선 하반기에는 웃는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8-04 15: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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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다소 주춤했던 2분기를 극복하고 하반기 실적반등의 기회를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에 갤럭시·아이폰 신제품 출시 단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하반기에는 웃는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하반기 갤럭시와 아이폰 신제품 효과를 동시에 잡아 실전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중국 BOE와 같은 경쟁사가 기술적인 문제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커졌다.

4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폴드5’가 초기 흥행조짐을 보이면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웃음을 짓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갤럭시Z플립·폴드5의 사전예약수가 전작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고 1일 삼성전자가 진행한 사전판매 라이브방송에서도 판매량이 전작보다 1.9배 증가했다.

갤럭시Z플립·폴드5 사전예약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Z플립·폴드4의 사전예약자는 95만 명이었다.

갤럭시Z플립·폴드5가 흥행하면 가장 큰 수혜를 보는 부품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다. 갤럭시Z플립·폴드5에 들어가는 폴더블 올레드를 포함한 모든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부품원가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갤럭시Z플립5는 외부디스플레이 면적이 전박보다 약 1.8배 커졌다.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출시된 갤럭시Z폴드4의 생산원가 617.2달러 가운데 디스플레이 원가 비중이 약 42%를 차지했다. 갤럭시Z플립·폴드5의 부품별 단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작과 비슷한 구성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1500만 대 수준으로 잡았는데 이를 달성한다면 삼성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여타 사업부가 실적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나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자회사로 삼성전자 연결기준 실적에 포함된다.

다만 2022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20.7% 감소하면서 IT수요 부진을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IT 수요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올레드 패널 단가 상승과 IT 제품 시장 성장은 디스플레이 수출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폴더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등 프리미엄 패널 비중 확대가 지속돼 올레드 패널 평균판매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에 갤럭시·아이폰 신제품 출시 단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하반기에는 웃는다
▲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폴드5(왼쪽)와 갤럭시Z플립5. <연합뉴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도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애플은 9월13일 아이폰15 공개 이벤트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디스플레이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공급업체인 중국 BOE가 기술적인 문제로 애플이 원하는 수준의 올레드(OLED) 패널 공급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부터 프로가 아닌 일반 모델에도 디스플레이에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동안 노치형 디스플레이만 공급하던 BOE의 올레드 생산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 올레드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100%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며 “BOE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디스플레이 가공 등 기술적인 이슈 뿐 아니라 삼성과 올레드 기술 특허소송까지 맞물리며 올해 말까지 아이폰15에 올레드를 공급 가능성이 한층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LG디스플레이도 아직 애플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아이폰15 초기 물량 대부분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아이폰15프로, 프로맥스 시리즈는 전작보다 베젤이 얇아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때문에 공정 난이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아직 아이폰15프로·프로맥스에서 애플의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반면 오랜 생산 노하우를 갖춘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4종 모두에서 애플의 승인을 받고 출하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IT매체 맥루머스는 “BOE는 초기에 배정된 아이폰15용 올레드 출하량을 삼성디스플레이에 넘겨야 하는 만큼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023년 올레드 출하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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