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8-04 08:51:58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 역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애플은 2023년 2분기(애플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했으나 아이폰 매출이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며 “애플은 맥과 아이패드의 부진으로 3분기에도 소폭 역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애플의 매출 역성장 기조가 3분기에도 이어지지만 아이폰15는 양호한 판매 성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시 그랜드센트럴 기차역에 위치한 애플 판매점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는 모습. <연합뉴스>
이날 애플은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818억 달러, 수정 주당순이익(EPS) 1.26달러였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줄어들었고 주당순이익은 5%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인 매출 816억 달러, 주당순이익 1.20달러는 충족했다.
다만 아이폰 매출이 39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398억 달러)에 소폭 미치지 못했으며 3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아이폰 판매량도 4513만 대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 줄어들었다.
제품별 매출 증감률은 아이폰 -2%, 맥 -7%, 아이패드 -20%, 웨어러블 등 기타 +2%, 서비스 +8%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증가율은 미주 -6%, 유럽 +5%, 중화권 +8%를 기록했다.
중국 내 성장세 지속으로 미국 수요 약세를 상쇄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애플이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도 매출 감소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대 하락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 9~10월에 출시되는 아이폰15 시리즈는 양호한 판매 성과가 기대된다.
아이폰12/13 시리즈 판매 호조 이후 아이폰14 판매 부진에 따라 잠재적 교체 수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이폰15프로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등의 변화로 초기 출하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큰 폭의 사양 개선이 이뤄져 소비자 수요를 자극하는 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5프로 시리즈는 얇은 베젤 디스플레이, 티타늄 소재, 3나노 공정 A17 칩, 맥스 모델 폴디드줌 카메라 등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아이폰15 모든 모델은 48M 카메라, 다이내믹 아일랜드, USB-C 타입 채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