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의 주가 방향은 하반기 질적 성장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고무적인 양적 성장을 보여줬다”며 “하반기 질적 성장으로의 연착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3일 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주식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
카카오뱅크는 2분기에 순이익 82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43.8% 증가한 수치다.
대출자산이 15.7%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이 약 3조1천억 원 이상 순증한 가운데 모든 여신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2.26%로 1분기와 비교해 0.36%포인트 낮아졌다.
카카오뱅크는 지금까지 고객 기반을 우선 확대한 뒤 수익성을 정상화하는 전략을 폈는데 이런 전략이 주택담보대출에서도 통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은 연구원은 “돌이켜보면 신용대출, 전월세자금 대출 확대 구간에서의 전략도 현재와 동일했다”며 “금리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 기반을 먼저 넓히고 마진은 추후에 정상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앞선 대출들에 비해 대출 규모가 크고 금리 민감도 역시 높다”며 “상반기 양적 성장에서 하반기 질적 성장으로의 연착륙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플랫폼 기업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 연구원은 “다른 은행의 주가는 호실적에 기반한 주주환원율 또는 방법론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펀더멘탈(기초체력)적 요인보다는 플랫폼 기업을 향한 투자심리에 연동되는 모습이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플랫폼 기업과 주가 동조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은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뱅크 주식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만 원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날 2만8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