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이름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를 효과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현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당사는 7월 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미국 주요 PBM 가운데 한 곳의 공보험시장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하기 위한 리베이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
상대방과의 계약에 따라 업체 이름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후속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공개하기로 했다.
회사는 “현재 다수의 PBM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의 전략에 부합하는 채널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연내 미국 인구의 40%를 커버하는 보험시장에 유플라이마를 등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BM은 미국에서 보험사를 대신해 제약사와 의약품 가격과 리베이트 등을 협상하는 기업을 말한다. 의약품이 보험 혜택을 받아 환자들에게 수월하게 공급되려면 PBM의 선호의약품 목록에 올라야 한다.
유플라이마는 7월 초 미국에서 출시됐으나 아직 PBM의 목록에는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슷한 시기 미국에 함께 진출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는 미국 PBM 프라임테라퓨틱스, 미국 사보험사 시그나헬스케어 등과 연계해 급여 대상에 포함됐다.
PBM 등재 여부는 향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시장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보유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27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시장 매출은 23조 원으로 전체의 약 88%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이 일제히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허가받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모두 9개에 이른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