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사질환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비만 치료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3상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 한미약품이 대사질환 치료제를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루카곤양펩티드-1(GLP-1)계열 약물로 체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 소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GLP-1계열 약물은 당초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비만 치료에도 효능을 보여 주목받는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가 대표적인 GLP-1계열 비만 치료제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저위험 및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 혈압, 체중을 낮췄고 주요 심혈관 및 신장질환의 발생률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의 비만 기준에 최적화해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 전무는 “상대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서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외국산 GLP-1 비만 치료제보다 한국인에게 최적화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쟁력이 더 우수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에서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가급적 빨리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