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을 바탕으로 2분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662억 원, 영업이익 2534억 원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사업을 기반으로 2분기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것이다.
연결기준 실적은 CDMO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는 10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해 집계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은 지난해 5월부터 연결로 반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1조2282억 원, 영업이익 4885억 원으로 각각 작년 2분기보다 27%, 48% 늘었다.
대규모 위탁생산 물량을 수주한 가운데 송도 1~3공장 풀가동을 통한 효율 극대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4693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로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의 영향으로 28%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로슈·화이자·노바티스 등 글로벌 대형 제약바이오기업과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올해 수주 규모 2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을 초과한 금액이다.
또 6월 전체 가동에 들어간 4공장의 수주 활동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10개 고객사와 16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30개 고객사와 46개 제품 생산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4공장 매출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7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이름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미국에 출시한 뒤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후속 후보물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등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을 모두 마치고 글로벌 허가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