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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실적도 주가도 리딩뱅크서 멀어져, 진옥동 자사주 소각 또 나설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7-26 15: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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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자사주 소각을 추진할지 주목된다.

KB금융지주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2분기에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레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신한금융지주에 몰리고 있다.
 
신한금융 실적도 주가도 리딩뱅크서 멀어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자사주 소각 또 나설까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5월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의에서 각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환원 정책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2월과 4월에 각각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진 회장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여러가지를 따질 수밖에 없다. KB금융지주의 움직임은 그 중 하나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KB금융지주에 ‘리딩금융’ 타이틀을 내줄 것으로 전망되는데 주가 부양 성적에서도 KB금융지주에 계속 밀리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분기에 지배주주 순이익 1조499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23.9% 증가한 것이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에 1조2382억 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지주는 과거 ‘금융 대장주’ 자리를 놓고 KB금융지주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치기도 했지만 이날 기준 두 금융지주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각각 16위, 20위로 벌어져 있다. 

두 금융지주의 시가총액 격차도 2조5천억 원 정도로 차이가 작지 않다.

신한금융지주가 앞서 2월과 4월에 두 차례에 걸쳐 모두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한 것을 두고 KB금융지주의 결정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금융권에서 나오기도 했다. 

KB금융지주가 2월7일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고 신한금융지주는 2월8일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는데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와 자사주 소각 규모를 맞추기 위해 4월에 자사주를 추가로 소각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당초 증권가 등에서는 2분기에 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으나 KB금융지주가 예상을 깨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하면서 신한금융지주도 여기에 동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낸 ‘은행 주간 보고서’에서 “2분기에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미국 중소형은행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여파가 있었던 데다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권 전반의 자본확충·충당금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생각보다는 다소 어려워지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KB금융지주’ 보고서에서 “금융당국이 배당보다 건전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특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KB금융지주는 최고의 자본비율을 가진 금융지주다운 시원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올해 2월 3천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날 KB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4.09% 오른 4만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한금융 실적도 주가도 리딩뱅크서 멀어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자사주 소각 또 나설까
▲ 신한금융지주는 27일 2분기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 회장이 KB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자사주 소각을 추진할 필요는 높은 것으로 금융권은 바라본다. 

신한금융지주는 5월 75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주식 가치가 크게 희석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이 점을 고려해 분기별로 자사주 소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태경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월 지난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분기배당과 결산배당이 동일한 금액이 될 수 있도록 균등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도 분기별로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자사주 소각을 또 추진하면 주가 반등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낸 신한금융지주 투자 보고서에서 “신한금융지주는 균등배당과 분기별 자사주 매입 등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고 이상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속적 이행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1월 한때 4만4천 원대까지 올랐으나 2월 3만 원대로 떨어진 뒤 좀처럼 4만 원대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1.06% 상승한 3만3400원에 장을 끝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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