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제제를 치료용으로 개발하는 해외 파트너사가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보툴리눔톡신 적응증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웅제약은 24일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투자금 1억2500만 달러(약 1600억 원)를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 대웅제약과 함께 치료용 보툴리눔톡신을 개발하는 미국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가 주식시장 상장을 마무리했다. |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의 글로벌 치료사업을 위해 2019년 이온바이오파마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나보타에 관해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 영국 등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미국에서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 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의 적응증에 관한 임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삽화성‧만성 편두통은 모두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삽화성 편두통 임상은 올해 하반기, 만성 편두통 임상은 2024년 각각 임상 주요 데이터(톱라인)가 발표될 것으로 예정됐다.
경부 근긴장이상에 관해서는 올해 안에 임상2상이 마무리된 뒤 2024년 임상3상 진입이 계획됐다. 위 마비 적응증은 임상2상 계획 제출이 완료됐고 PTSD 적응증은 전임상 단계에서 연구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온바이오파마 상장을 기점으로 미용시장을 넘어 치료시장으로 진출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겨룰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이온바이오파마의 미국 증시 상장은 나보타가 치료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증명한 것이다"며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톡신 치료시장 진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