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주사제 공장이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받아 휴온스 주사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피해가 발생한 캘리포니아 록키마운트 공장은 화이자가 판매하는 멸균 주사제의 25%를 생산하며 이는 미국 내 병원에서 사용되는 주사제의 8%에 이른다”며 “휴온스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 IBK투자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휴온스 주사제사업이 화이자 공장의 피해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휴온스그룹 홍보영상. |
화이자 록키마운트 공장은 19일 토네이도로 완제품 보관 창고가 완파됐다. 인명이나 생산시설에 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세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전력을 복구하는 동안 폐쇄될 것으로 예정됐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의 주사제 공급난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도 화이자 주사제 660여 개 가운데 230여 개가 공급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7년 미국 박스터의 주사제 생산시설이 허리케인 피해를 봤을 당시에는 공급부족이 안정화하기까지 약 1년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휴온스의 주사제가 화이자 의약품에 대한 수요를 일부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휴온스는 현지 공급이 부족한 주사제 5개 품목에 대해 미국 판매 허가를 받아 파트너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휴온스는 주사제 공급난 완화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품(FDA) 및 파트너사를 통해 미국 안팎에서 유통 가능한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휴온스 주사제의 미국 매출 추가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올해 휴온스 마취 주사제 매출은 지난해보다 43% 증가해 56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