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프리미엄 주방가전업체 데이코(Dacor)를 인수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강화해 북미 프리미엄 주방가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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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
삼성전자는 미국 프리미엄 주방가전업체 데이코의 인수를 통해 북미 프리미엄 주방가전시장에 본격 진출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인수주체는 삼성전자 북미법인이며 인수금액은 1억5천만 달러(약 165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코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주방가전업체로 1965년 설립됐다. 기업간거래(B2B)에 강점이 있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주택·부동산시장에서 빌트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유명하다.
데이코는 120년 전통의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가 전 세계 프리미엄 조리기기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는 "이번 인수계약은 미국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프리미엄가전 브랜드를 확보해 삼성전자가 미국의 주택·부동산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척 휴브너 데이코 대표는 "데이코가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전자의 시장리더십과 경쟁력은 데이코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프리미엄 주방가전시장은 레인지, 오븐, 후드,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가격이 보통 2만 달러(약 2200만 원) 이상인 고가시장을 의미하는데 최근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인수를 통해 미국에서 2만 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상품판매를 확대하고 전문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미국 프리미엄가전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프리미엄가전의 중요도가 큰 주택·부동산시장에서 기업간거래(B2B)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기존 가전시장의 리더십에 안주하지 않고 북미 생활가전사업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