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Kt그룹의 전현직 임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오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와 남중수 전 사장, 박종욱 대표이사 직무대행 사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된다.
▲ 검찰이 구현모 KT 전 대표이사 사장(사진)을 비롯한 KT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사진은 국회의원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구현모 KT 전 대표가 2022년 4월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검찰은 구 전 대표 등 KT 경영진이 KT텔레캅 시설관리 업무를 하청업체 KDFS와 KSmate에 몰아주고 이를 통해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KDFS가 조성한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14일 황욱정 KDFS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관련자 조사를 진행해 구 전 대표 등이 일감 몰아주기에 관여한 정황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