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차세대 음극재 시장에 진출하며 동박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 (사진 왼쪽부터)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Olga Burchak 엔와이어즈 대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롯데벤처스 본사에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차세대 음극재 시장에 진출하며 동박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
17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따르면 프랑스 실리콘 음극재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핵심 성장 전략 가운데 하나인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14일 서울 강남구 롯데벤처스 본사에서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스타트업인 엔와이어즈(Enwires)와 지분투자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체결식은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올가 부르착 엔와이어즈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계약 체결은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4대 핵심 성장 전략의 하나인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의 일환이다. 벤처캐피털(CVC)로서 혁신적 스타트업 발굴·투자·육성에 힘쓰고 있는 롯데벤처스와 롯데에너지소재펀드를 결성해 엔와이어즈에 데모 플랜트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79억 원을 출자하는 지분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엔와이어즈는 차세대 음극재인 실리콘 복합물질에 관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엔와이어즈의 기술을 적용하면 높은 에너지 밀도를 바탕으로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흑연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높은 생산성과 원가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와이어즈는 현재 연간 2.5톤 규모의 파일럿(시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 양산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흑연계 음극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으며 투자 및 연구개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엔와이어즈와 실리콘 복합물질(Si-C 계열) 공동 개발을 통해 고성능의 실리콘 음극재를 대량 생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차세대 음극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배터리 소재 신사업을 확대하고 나아가 하이엔드(High-End) 동박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며 "향후 음극재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업무 협업 및 미래 사업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