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14일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제주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경제블록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14일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제주포럼에서 “제4의 경제블록을 만든다는 것은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솔루션을 한꺼번에 만드는 얘기니까 지금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풀게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미국과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들 만큼 경제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속한 시장을 다른 시장과 합쳐서 이코노미 블록을 크게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미국과 중국이 어떤 룰을 강요하면 우리는 저항할 수단이 없고 이를 지정학적 위기라고 하는데 이를 방어하려면 그들 사이즈만큼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경제블록을 만들기 위해 일본, 북한과의 연결도 필요하다고 보았다.
최 회장은 “일본도 이제 이 위기에서 나 혼자 사는 게 현명한 게 아니라고 느낄 것이다”며 “EU가 20여 년이 되면서 상당히 많은 시너지가 나는데 우리도 그 형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통일은 힘들지만 트랜스패싱(교통망 연결)이 되면 우리는 섬나라에서 탈피해 육상으로 중국, 유럽까지 갈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경제블록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