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07-13 09: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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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팬오션의 주가가 수익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팬오션 목표주가 72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 벌크선 시황의 부진으로 팬오션의 올해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팬오션 주가는 12일 5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팬오션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이미 하단을 확인했다”며 “시황이 아무리 나빠도 분기 영업이익 1천억 원대를 기대할 수 있는 이익 체력을 갖췄는데 주가는 2023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PBR)의 0.5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올해 팬오션의 연간 영업이익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봤다,
팬오션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650억 원, 영업이익 53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31.9%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발틱해운운임지수(BDI)가 5월 중순 1600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중국 경기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고 역대 최악의 가뭄 피해로 아르헨티나의 곡물 출하량이 급감해 현재 1천 포인트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현재 에너지 시황도 전반적으로 조정돼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선물운임 역시 재차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 벌크선 시황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며 “해운분석기관 Clakrsons은 올해 건화물선 공급이 수요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팬오션은 벌크 시황의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2분기 벌크선 운임을 대표하는 발틱해운운임지수(BDI)는 1328포인트를 기록했다.
팬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1180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1.0% 영업이익은 49.6%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건화물선 부문의 영업이익은 830억 원으로 올해 1분기보다 26% 증가하고 탱커 부문 영업이익은 에너지 가격 조정에 따른 스팟(현물화물) 운임 하락의 여파로 24%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의 불황이 찾아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올해 벌크선 해운업계의 상저하고 방향성과 2024년 이후의 구조적인 수급 개선은 변함없다”며 “건화물선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요는 회복 속도의 문제일 뿐 바닥을 지났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