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새마을금고 사태가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지난주 새마을금고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졌지만 신용 스프레드는 여전채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했다”며 “연체율 상승 등을 고려하면 금융업권 모니터링은 필요하지만 채권시장 위기를 가져올 사안은 아니다”고 바라봤다.
▲ 최근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예금인출 사태가 채권시장에서 신용경색과 같은 위기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새마을금고중앙회 모습. |
지난주 신용스프레드는 여전채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줄어들며 강세를 보였다.
새마을금고가 고객 예금인출 등 위기를 겪는 가운데 새마을금고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채권 등 자산을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는 말도 나돌며 신용경색 등 채권시장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나타나지는 않은 셈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공사채 AAA등급 3년물은 0.1bp(1bp=0.01%포인트), 은행채 AAA등급 3년물은 0.5bp, 회사채 AA등급 3년물 스프레드는 0.4~0.8bp 내렸다.
여전채 AA등급 3년물 스프레드는 홀로 1.3~2.6bp 올랐다.
신용스프레드는 특정 채권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당 채권 금리에서 국고채 금리를 빼서 구한다.
결국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여전채를 중심으로 잠시 위축될 수는 있지만 새마을금고 사태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새마을금고 사태가 부동산 PF 부실대출로 벌어졌기 때문에 이번 이슈로 여전사를 위주로 채권 시장의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며 “그렇지만 채권시장에 위기를 가져올 만큼의 사안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여신사 연체율이 올해 들어 오르긴 했지만 실제 연체율이나 규제적용 측면에서 새마을금고랑 다르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카드사 8곳의 실질연체율은 1.5%, 주요캐피탈 25개사는 1.9%였다. 새마을금고 1분기 연체율이 5.3%였던 것과 차이가 있다.
안 연구원은 “여신사 자산건전성이 지난해보다 저하된 것은 사실이지만 새마을금고는 다른 금융사와 근본부터 다르다”며 “새마을금고는 신용채권 발행주체도 아니고 은행법 적용도 받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신용 채권을 발행하는 모든 금융사들은 금융감독원의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고 건전성 지표도 새마을금고와는 비교하기 무색할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