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모니터제조업체인 코텍이 의료용 모니터사업의 성장으로 하반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9일 "코텍은 이르면 3분기부터 의료용 모니터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것"이라며 "의료용 모니터사업은 카지노용, 전자칠판용 모니터사업과 함께 코텍 매출의 3대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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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달 코텍 대표. |
코텍은 하반기에 매출 1463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16.8% 늘어나는 것이다.
코텍은 1987년 설립된 산업용 모니터제조업체인데 현재 카지노용 모니터시장에서 50% 점유율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코텍은 오락실용 모니터로 시작해 카지노용 모니터, 전자칠판용 모니터, 의료용 모니터 등 다양한 산업용 모니터시장에 진출했다.
매출비중은 2016년 기준 카지노용 모니터 50%, 전자칠판용 모니터 34%, 기타산업용 모니터 16% 등이다.
코텍은 현재 의료용 모니터시장 가운데 의료초음파용 모니터시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하반기 의료수술용 모니터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
의료초음파용 모니터시장은 전체 시장규모가 600억 원에 불과해 코텍은 지멘스 필요물량의 100%, GE 필요물량의 60%를 공급하는 등 높은 점유율에도 매출 확대에 제한이 있었다.
의료수술용 모니터는 시장규모가 3500억 원 정도로 의료초음파용 모니터보다 큰 만큼 코텍은 의료수술용 모니터시장 진출로 매출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코텍은 이미 의료수술용 모니터의 제품개발을 마치고 주요 고객사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텍은 내년 시장규모가 더 큰 의료판독용 모니터시장에 진출하는 등 의료용 모니터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코텍은 상반기에 매출 1270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14.2% 늘었다.
이 연구원은 "코텍은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며 "코텍은 상반기 슬롯머신 주요고객사의 커브드모니터 투자확대, 전자칠판 선두업체인 스마트테크사의 발주증가 등으로 실적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