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도시재생 1호 사업지였던 창신동과 숭인동이 신속통합기획안을 적용받아 2천 세대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접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 현장을 방문 점검했다.
오 시장은 5일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된 서울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의 오래된 저층 주거지를 찾아 “주민 여러분이 의견을 모아줘 재개발에 속도가 붙었다”며 “서울시도 사업에 속도를 내 도심 한가운데 존재하는 낡은 낙후된 주거지를 빠르게 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된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서울 종로구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 10만5천㎡ 구역은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2천 세대 안팎의 주거단지로 재개발된다.
사업 대상지는 평균 경사도 19%의 급경사로 비탈지고 끊어진 좁은 길이 많고 소방차 등 비상차량 진입도 어려운 지역이다. 노후건축물의 비율이 90%에 이르러 안전사고 위험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꼽혀왔다.
서울시 신통기획에 따르면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 방치된 채석장과 청소차량 차고지 재배치 등으로 효율적 토지이용을 도모해 사업여건을 개선한다.
용도지역도 기존 제2종(7층)에서 제2종 주거지역으로 상향한다. 창신역 일대는 제3종 주거지역으로 개발하고 복합시설을 조성해 활성화를 유도한다.
또 창신역에서 서쪽의 채석장 전망대, 동쪽의 숭인근린공원까지 연결하는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인근 지하철역과 보행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다.
단지 안에는 어르신, 어린이 등 보행약자와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경사로 등을 마련해 구릉지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수립한 창신·숭인 일대 신통기획에 따라 정비계획안 절차를 시작해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통기획 수립 뒤에도 정비계획 입안 단계에서 서울시와 자치구, 주민 협의체를 운영해 지속적 소통으로 시행착오 없는 재개발 절차 진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