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의지를 내보였다.

김 회장은 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지주회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안으로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하고 추진하겠다”며 “사명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DGB금융 회장 김태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의지, "올해 안으로 추진"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안으로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회장(맨 왼쪽) 7월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은행권 경쟁 촉진방안을 내놓으며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을 알린 바 있다. 김 회장은 이같은 금융위 의견을 재확인해 줬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으로 바뀌더라도 본점을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보였다.

그는 “시중은행 인가를 받아도 본점은 여전히 대구에 둘 것이다”며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자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전환 배경으로는 낮은 금리와 브랜드이미지가 꼽혔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기존 지방은행보다 금리 면에서 조달이 유리하다”며 “수도권에서 영업할 때 지방은행이라면 차별된 고객의식이 있었지만 브랜드를 시중은행과 대등히 간다면 디지털 시대에 여러 가지로 유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인가 신청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라는 대답을 내놨다.

김 회장은 “창립 이래 56년 동안 쌓인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며 “수도권과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 충청 등 보다 넓은 지역의 중소기업과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