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가 한한령으로 한국기업에 대한 압박을 2017년 이후 본격화하면서 현대차와 기아,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지난 6년간 현지에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 중국법인의 중국법인은 매출이 15조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생산법인이 한한령 등 한국기업에 대한 중국정부의 압박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현대차와 기아의 로고 모습. |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중국 생산법인 실적을 공시한 113곳을 대상으로 2016년과 2022년 사이 6년 간 매출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113곳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전체 111조424억 원으로 한한령 이전인 2016년보다 13.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중국 매출이 급증한 국내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기업을 제외하면 국내 대기업의 중국 생산법인의 매출은 2016년 117조2300억 원에서 2022년 73조4485억 원으로 38% 가량 줄었다.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현대차 중국법인인 ‘북경현대기차’로 나타났다. 북경현대기차의 매출은 2016년 20조1287억 원에서 2022년 4조9003억 원으로 75.7%(15조2284억 원) 급감했다.
기아의 중국법인 매출도 같은 기간 9조7996억 원에서 1조8835억 원으로 80% 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과 가전부문의 고전으로 2016년 17조1236억 원이었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2022년 9조6798억 원으로 43.5% 가량 감소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