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3-07-05 15: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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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식품용기에 순환재활용 페트 소재를 100%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
SK케미칼은 오뚜기 ‘돈가스·스테이크 소스 리뉴얼 패키지(용기)’에 자체적으로 생산한 순환재활용 페트(CR-PET, Circular Recycle PET)를 100%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 SK케미칼이 오뚜기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식품용기에 순환재활용 소재를 100% 적용했다. 사진은 SK케미칼의 순환재활용 페트가 적용된 오뚜기 육류 소스. < SK케미칼 >
순환재활용 페트는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원료로 만든 뒤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생산하는 소재다. 식품용기에 이를 전량 활용한 사례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1월부터 오뚜기 식품 포장재 자회사 풍림피앤피와 협약을 맺고 순환재활용 소재의 식품용기 적용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
순환재활용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세척해 다시 사용하거나 작은 크기(플레이크)로 잘라 사용하는 기계적 재활용 방식과 비교해 고품질의 물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식품용기에 순환재활용 페트를 적용하면 석유 원료 기반의 기존 페트를 활용하는 것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제품 선호도가 높은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재 기반의 제품은 유럽 등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하고 있는 지역에 수출하기도 유리하다.
SK케미칼과 오뚜기는 향후 SK케미칼 순환재활용 페트의 식품용기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사업본부장은 “3월 중국 슈에의 순환재활용 원료 및 페트사업 관련 자산을 인수한 덕에 안정적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며 “SK케미칼의 순환재활용 제품군을 다양한 산업재에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