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3일 신한라이프 본사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금융당국에서 추진하는 ‘책무구조도’를 법령 통과 뒤 조기에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 회장은 3일 신한라이프를 대상으로 진행된 신한컬쳐위크 최고경영자(CEO) 강연에서 “그룹의 지속 가능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내부 견제와 검증을 통해 업무의 모든 과정이 정당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책무구조도는 최근 금융당국이 도입을 발표한 제도로 금융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로 내부통제 책무를 사전에 명확히 구분하고 이를 문서화한 것이다. 영국, 싱가포르 등 금융 선진국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 금융당국도 펀드 불완전판매, 대규모 횡령 등 금융사의 내부통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책무구조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 회장은 “재무적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며 “투자상품 사태에 따른 뼈아픈 반성 속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것보다 한 단계 높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위해 나아가자”고 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라 업무진행과정이 보다 엄격해져 영업력이 저하될 우려도 있지만 고객을 더욱 두터이 보호함으로써 신뢰를 얻게 된다면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이익이 될 것이라는 진 회장의 평소 소신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그룹의 창업기념일인 7월7일을 기념해 ‘신한컬쳐위크’를 운영한다. 진 회장은 신한라이프를 시작으로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