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30일 오후 여의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ETF 100조 원 달성’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손병두 이사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와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홍융기 KB자산운용 전무 등 5대 자산운용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손병두 이사장은 “그동안 ETF시장 발전을 위해 고생하신 업계 및 금융당국 관계자분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상품 공급과 투자기반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ETF시장 확대를 위해 구체적으로 △기초자산 다양화 △해외형 라인업 강화 △액티브 ETF 운용자율성 확대 △개인·퇴직연금 투자수요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TF는 주식처럼 쉽고 간편하게 펀드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으로 2002년 첫 상품 출시 이후 29일 약 21년 만에 순자산총액(AUM)이 100조 원을 넘어섰다.
ETF는 분산투자, 낮은 비용, 거래 편의성 등이 장점으로 여겨진다. 코로나19 이후 해외투자, 안정수익 추구, 퇴직연금 수요 증가 등 투자환경 변화에 맞는 신상품이 계속 출시되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한국거래소는 ETF가 국민자산 증식을 위한 대표 간접투자상품으로 자리 매김했다고 바라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민 17명 가운데 1명이 ETF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ETF시장은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여전히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4월 기준 국내 ETF시장 규모는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3.9%에 그친다. 영국(20.4%)과 독일(16.6%), 미국(13.3%), 캐나다(9.3%), 일본(8.5%) 등보다 크게 낮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