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은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을 빠르게 개선할 것으로 분석됐다.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심텍이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근거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충북 청주 심텍 공장. <심텍>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심텍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9일 심텍 주가는 3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텍은 메모리 등 반도체 패기지에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있다.
심텍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심텍은 2분기 22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규모를 줄일 것으로 추정되고 3분기에는 손익분기점 도달을 시도할 것이다”며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 흐름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인쇄회로기판 업계는 반도체 고객사의 감산결정, 재고과잉, 판매가 하락 등으로 침체국면을 맞았지만 최근 회복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심텍은 수주액이 지난해 말 4천만 달러에서 올해 6월에는 7천만 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심텍은 고부가 제품인 시스템인패키지(SiP) 기판과 GDDR6용 기판 등 고다층 미세회로제조공법(MSAP)이 적용된 기판을 중심으로 매출을 높여가고 있다.
심텍이 생산하는 시스템인패키지는 현재 대부분 착용형 기기(웨어러블)에 활용되고 있지만 자율주행과 위성 분야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GDDR6용 기판은 그래픽카드와 게임 콘솔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심텍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하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DDR5 제품군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심텍은 시스템인패키지 기판 등 비메모리 제품군을 육성하며 지속 성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