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왼쪽 네번째)와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가운데)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의 CJ대한통운 미국법인에서 열린 북미 프로젝트 협약식을 가지고 사진을 찍고 있다. < CJ대한통운 > |
[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미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CJ대한통운은 19일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CJ대한통운 미국법인에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을 비롯한 양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북미 프로젝트는 CJ대한통운이 해양진흥공사와 최대 6천억 원을 투자해 미국 주요 지역 3곳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CJ대한통운은 미국법인이 보유한 부지 3곳(총 36만㎡)을 제공하고 향후 운영을 도맡는다. 해양진흥공사는 물류센터 건립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CJ대한통운의 부지는 일리노이주의 엘우드 및 데스플레인스, 뉴저지주의 시카커스 등 3곳이다. 엘우드는 미국 최대 화물철도 기업 BNSF, 유니온퍼시픽의 터미널이 인접해 있으며 데스플레이스는 미국 최대 화물공항인 오헤어 공항이 있다. 시카커스는 뉴어크항과 JFK공항 등과 함께 세계 최대 소비시장 뉴욕을 끼고 있다.
양사는 올해 3분기 내에 투자 확약서를 체결한 뒤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완공은 2026년 상반기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CJ대한통운은 현지 수요와 물류 역량에 맞춘 물류 운영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규 물류센터와 기존 미국 전역에 걸쳐 운영하고 있는 물류센터 57곳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해 미국 사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신규 물류센터에는 국내에서의 검증을 마친 자율주행 운송로봇(AMR), 무인지게차(AFL), 스마트패키징 시스템 등 첨단물류기술이 도입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내 물류시설 관련 최초의 민관 공동투자이다. 양사는 이번 북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물류 인프라 투자나 여타 프로젝트 추진에도 협력한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우리 수출기업과 이커머스 판매자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최첨단 물류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통해 문화를 넘어 산업으로까지 K열풍의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