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분업계가 국제 밀 가격 안정화 추세에 따라 7월 밀가루 출하가격을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7개 제분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밀가루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7개 제분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밀가루 가격 인하를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 |
농식품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밀의 수입 가격이 하락한 것을 감안해 밀가루 가격 안정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022년 5월 톤당 419달러까지 올랐으나 그 뒤로 하락세를 보이며 6월말 기준 톤당 243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밀 수입가격 역시 지난해 9월 톤당 496달러를 기록한 뒤로 가격 하락이 이어져 지난달 기준으로 톤당 416달러까지 떨어졌다.
제분업계는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고, 선물가격과 수입가격 시차, 물류비 등 부대비용, 환율 상승 등 어려운 점을 들어 난색을 표했으나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 요청을 받아들여 7월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제분업계는 이날 정부에 경영안정을 위한 밀 구매자금 지원 등의 방안도 건의했다.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정책에 반영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국민들의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와 제분업계가 밀가루 가격을 지속적으로 안정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