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5%(1.15달러) 하락한 배럴당 6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4일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큰 폭으로 증가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기준금리를 높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하락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47%(1.09달러) 낮아진 배럴당 73.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석유제품 재고도 늘어난 영향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직전 주보다 792만 배럴 증가한 4억6712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등에서 예측했던 30만 배럴 감소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도 211만 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도 212만 배럴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 연준은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이뤄진 금리 인상이 멈춘 것이다.
다만 향후 추가적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 대부분의 위원회 위원들이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며 “올해 금리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