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예탁결제원이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14일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외국인투자자의 대한민국 국채·통화안정채권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이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여 편입 확률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가 현재 우리나라 국채에 투자하기 위해선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한 곳을 대리인으로 지정한 뒤 대리인이 신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그러나 국제중앙예탁결제기구(ICSD)의 국채통합계좌를 활용하면 이같은 절차가 크게 줄어들어 외국인투자자의 우리나라 국채 투자가 용이해진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 및 운영에 합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로클리어와 클리어스트림은 유럽의 ICSD로서 유럽의 중앙예탁기구는 이 두 곳 밖에 없다.
올해 예탁결제원은 이들과 계약 세부 내용을 마련하고 국내 감독기관과 서식 개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다. 또 하반기에는 ICSD와 계약을 맺고 운영시스템 연계 작업에 돌입한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