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종근당이 정부 지원을 토대로 메타버스를 활용해 의약품 생산공정을 개선한다.
종근당은 1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진행하는 ‘2023년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 지원사업’의 지원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종근당이 의약품 생산에 메타버스를 활용해 제품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
메타버스 팩토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공장과 동일한 쌍둥이 공장을 가상공간에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공간적 제약 없이 실제 생산현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이번 사업으로 공정, 설비, 품질관리를 통합한 가상 플랫폼을 구축해 제품 품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혁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4년 2분기 메타버스 팩토리를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먼저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과 미국 식품의약품(FDA) 인증 등을 위한 핵심 요건 중 하나인 청정실(클린룸) 관리를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진행한다. 또 원격 설비제어를 통해 교차 오염을 방지함으로써 제품 품질을 향상시킨다.
종근당은 메타버스 팩토리를 활용해 실제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천안공장의 기존 시스템과 상호 연계로 문제 해결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업에는 스마트제조솔루션 전문기업 임픽스와 디자인 회사 토브웍스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한양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자문을 맡는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사업에 선정된 만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를 만들 것이다”며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천안공장의 제조 공정을 혁신하여 안정성과 품질을 모두 갖춘 의약품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