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프트뱅크가 반도체 설계 자회사 ARM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인텔을 ‘앵커투자자’로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각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ARM은 올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에 인텔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자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각 회사와 논의를 진행했다”며 “협상은 아직 초기단계이며 상장을 앞두고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 블룸버그는 현지시각 12일 인텔이 소프트뱅크와 ARM에 앵커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소프트뱅크는 올해 하반기 ARM 상장을 목표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바클레이와 미즈호 등 대형 투자기관을 주관사로 선정해 관련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초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며 기업공개를 위한 공식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ARM은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이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데 활용하는 설계기반을 제공하고 기술 사용료를 받는 기업이다.
ARM은 기업공개를 통해 약 80억~1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는 올해 상장하는 기업 가운데 최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공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기업공개 전 앵커투자자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공개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앵커투자자란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기업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함으로써 다른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투자자를 말한다.
앵커투자자가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기업에 투자를 하면 해당 기업은 신뢰도를 높이고 민간투자자들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블룸버그는 “ARM이 얼마나 많은 투자를 받으려고 하는지, 어떤 조건을 내걸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다만 앵커투자자가 들어온다면 ARM은 기업공개 모멘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