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 출범에 따른 단거리노선 구조조정 효과로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 출범으로 단거리노선을 구조조정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며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이기도 해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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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아시아나항공은 7월 에어서울을 출범시키고 일부 단거리노선을 에어서울에 넘겼다. 순차적으로 단거리노선을 에어서울에 이관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중장거리노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공격적인 영업확대로 단거리노선에서 시장점유율을 잃어왔다.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쟁이 심화되어 단기노선의 운항단가가 계속 떨어져 수익률이 악화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단거리노선을 에어서울에 넘겨 고정비를 절감하고 에어서울은 이를 통해 저비용항공시장에 안착해 가격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어서울은 하반기에 항공기 3대를 추가해 일본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확대한다.
3분기에 내국인 출국자수도 증가해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비용항공사의 공급증가로 항공여행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 대체휴일제 확대로 휴가일수가 늘어나 내국인 출국자수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16년 내국인 출국자수는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2143만여 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 연구원은 “내국인 출국자수는 민간소비증가율보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미 7, 8월 여객예약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항공여행 중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유가 기조가 3분기에도 유지돼 연료비 절감이 예상되는 점도 아시아나항공에게 긍정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 영업이익 1112억 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보다 60.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